3.1절까지 3 연휴여서 이것저것 많이 먹고 다녔습니다. ㅎㅎㅎ
그중에 신림동 미림여고 앞에 있는 31년 된 미림 분식을 먹고 왔습니다.
굉장히 오래된 분식집인데 가격과 맛에 놀랐습니다.
두명이서 먹을 건데 떡볶이 하나에 사리를 3개 추가한다고 하니
사장님께서 양이 많으니 하나 빼라고 말리셨습니다.
어묵 + 쫄면 + 라면 이렇게 3개 추가했다가 라면을 뺐습니다.
둘이 먹는 상황이었는데 냄비에 담긴 것 만 3인분은 족히 넘어 보입니다.
어머니 4분이서 장사하고 계셨는데 주문과 동시에 바로 나옵니다.
순식간에 나오는 걸 보니 내공이 상당하다는 것을 느낍니다.
조금씩 졸여가면서 먹는데 처음에 끓이고 먹었을 때는 달달한 국물 맛이 강합니다.
매운 거 못 드시는 분들도 잘 드실 정도의 맛이라서
가게 안에 어린아이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사이드로 주문한 만두입니다. 4개 세트인데
3개째 정신없이 먹다가 찍었습니다.
만두는 집에서 튀겨먹는 만두 맛이라서 나올 때 바로 드셔야 합니다.
하나 남은 거 후식을 한입 베어 물었는데 식어서 맛이 없었습니다.
갓 튀겨서 나왔을 때 다 드시길 권장드립니다.
어묵탕입니다.
굉장히 양이 많이 나오고 오뎅 종류도 넙적 어묵 꼬치어묵 동그란 어묵 등등 5종류가 들어갑니다.
파도 많이 들어가고 멸치육수에 후추가 들어가서 깊고 칼칼하니 맛있습니다.
이 육수에 밥 말아먹고 싶습니다.
전날 과음으로 해장용 냉면을 시켰는데 충격적입니다.
분식집 냉면 기대 안 했는데 웬만한 냉면 전문점 못지않게 맛있습니다.
계란도 올라가고 무랑 오이도 굵게 썰려서 한 움큼 넣어주십니다.
냉면육수는 달달한데 고기육수 맛이 확 느껴집니다.
속이 확 풀립니다. 배부르셔도 드셔야 할 맛입니다.
정말 배가 터질 것 같았지만 모든 테이블에서 볶음밥을 드시길래
시켰습니다.
기본적인 김치 다진 거와 김가루 참기름인데 배불러도 숟가락이 계속 가는 맛입니다.
정말 맛있는 곳입니다. 포장으로도 많이 사가시는데
여기서 2만 원어치 포장해가면 집에서 6끼는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곳이 수요 미식회에 나온 곳인데 전통 있는 노포 집과 가성비 최고의 인심까지
나올만한 곳입니다.
아이러니한 것은 음료수를 판매 안 한다는 것입니다.
콜라만 판매해도 매출에 도움이 되실 것 같은데 의아했습니다.
그래도 냉면육수와 어묵 육수를 마시면 되고
어머니들께서 페트병에 얼음물을 구비해두시니 물로 시원하게 갈증을 풀면 될 것 같습니다.
가격이 정말 너무 쌉니다. 임대료가 충당이 되실지 걱정스러울 정도입니다.
ps. 신당동 떡볶이도 종종 갔는데 어느 순간부터 노포스러움이 사라지고 대규모로
운영하는 느낌이 들어서 또 가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이곳은 정말 정겨운 맛집이라서 종종 시간 내서 가고 싶은 곳입니다.
추천드립니다.
상호명 : 미림분식
위치 : 서울 관악구 호암로 553 1층
영업시간 : 오전 11시 30분 ~ 오후 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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