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에 무료해지며 블로그를 시작하려고 한다.
귀찮은 건 딱 질색이지만 2020년도를 재택과 무료함으로 날려버린 현타로
일상을 기록해보기로 다짐했다.
(정신 차려보니 1월 19일;;;;)
방향성도 공유할 거리도 찾지 못해 일단 질러본다.
소개할 곳은 2020년도 내 최애 해장 맛집이다.
미리 말하지만 나는 말술이다.
그러므로 숙취도 어마어마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해장법을 다 해봤지만
여기만큼 만족스러운 곳은 없었다.

가게명에도 대표 메뉴가 닭칼국수임을 나타내지만
찐 메뉴는 바지락 칼국수다.
처음으로 닭 씻은 물보다 바지락 씻은 물이 더 맛있다는 것을 실감했다.
닭 씻은 물은 칼국수 면이 들어가면 밀가루 냄새가 덮어지지 않아서 밀가루 존재감이 상당하다.
닭살은 대부분 퍽퍽 살을 찢어서 넣어주기에 해장이 절실한 나에게는 목이 턱턱 막혀 후루룩 들어가는 바지락이 더 잘 맞는 것 같다.
칼국수 주문 시 꼭 청양고추를 달라고 하는데 얼큰해져서 더 맛있다.


본래 칼국수는 김치덕에 먹는다고 하는데
여기 김치는 최고다.
2,500원의 추가금액을 지불하고도 김치는 꼭 추가한다. (배달 금액을 맞춰야 하는 이유도 있지만)
술병이 심하게 나면 아무것도 안 들어가지만 억지로
라도 뜨거운 바지락 육수를 들이켜면 위가 뜨거움에
놀래 잠시 마비되는 느낌으로 울렁거림이 사라진다.
가장 최근에 먹은 사진이다.
심한 숙취로 초점 맞출 힘도 없었다.
최근에는 국물 양도 줄고 면도 조금 불어서 왔지만
눈으로 인해 쏟는 걸 방지하고 배달지연 때문 일 거라 믿는다.
2020년도 술병으로 죽고 싶었던 나를 구원해준 곳이다.
관악구를 떠나면 이 구세주를 못 먹는다는 생각에 울적해질 것 같다.
p.s
해물칼국수도 있는데
빼빼 마른 새우 두 마리만 추가된다.
추억의 도시락이나 고추 장찌 개 같은 가게명과
맞지 않는 메뉴들은 도전하지 말고 그 돈으로 김치를 더 시켜라 (호기롭게 도전해본 1인 왈)
상호 이름 : 맛나 닭칼국수 (맛이 좋아서)
주소 위치 : 서울특별시 관악구 신림동 547-12
메뉴 소개 (추천 메뉴만)
닭칼국수 : 9,000원
바지락 칼국수 : 8,500원
김치 추가 : 2,500원
닭 한 마리 칼국수 : 22,000원 (2인분)
최소 주문금액 : 12,000원
배달 팁 : 2,000 ~ 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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