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름에 친구들과 여행갔다 돌아오는 길에 먹었던 곳입니다.
파주 심학산 근처의 할머니 묵집이라는 노포 맛집입니다.
외진 곳이라 차량으로 이동하지 않으면 힘들 것 같습니다.
닭볶음탕을 먹기로 해서 도착 30분 전에 예약을 했습니다.
토종닭이 익는데 시간이 걸려서 미리 전화로 예약하시면 좋습니다.
도토리 전이 서비스로 나왔는데 이쁘게 나와서 놀랬습니다.
노포 맛집이라 투박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당근과 부추로 꾸미는 센스에 감탄했습니다.
메밀전이나 도토리전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맛을 잘 모르지만
쫀득쫀득했습니다.
해장이 시급한 멤버들이라 시원한 묵밥도 주문했습니다.
일반식당에서 나오는 동치미 육수보다 간이 심심했습니다.
그래도 직접 만드신 묵이라 탱글탱글보다는 입안에서 부숴지는 느낌이 신기했습니다.
젤리 같지 않고 잘 으깨져서 그런지 도토리의 고소한 향이 잘 느껴져서 저는 맛있게 먹었습니다.
양이 엄청 많습니다.
큰 토종닭 한 마리와 각종 야채가 들어가고 이곳의 시그니처인 묵도 넣어주십니다.
국물이 걸쭉한데 고추장의 텁텁한 맛은 나지 않았습니다.
양파를 닭이랑 푹고아서 적당한 단맛이 올라옵니다.
양이 너무 많아서 5명이서 먹다가 남길 정도였습니다.
메밀전과 묵밥이 없었어도 남겼을 양입니다.
전날 과음을 해서 아침까지 토를 했지만 시골스러운 분위기와 정겨운 노포 맛집의 멋스러움에
동동주를 하나 시켰습니다.
도토리묵무침도맛보고 싶어서 주문했는데 이곳만의 고소한 도토리묵을 잘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시그니처 메뉴인 것 같아 도토리묵무침과 도토리전을 포장해갔습니다.
닭볶음탕은 이곳 분위기 덕분에 맛있었고
도토리묵이 일품입니다. 탱글탱글보다는 입안에 넣었을 때 잘 으깨지는 식감이 강하고
고소한 향이 좋습니다.
부모님을 모시고 다시 오고 싶은 곳입니다.
ps. 여담이지만 저는 도리스탕스입니다. 닭볶음탕은 일본어에 비롯된 단어가 아닌 우리말입니다.
도리스탕스 파이팅
상호명 : 할머니 묵집
위치 : 경기 파주시 돌곶이길 108-5
대표 메뉴
도토리묵무침 15,000원
도토리묵 간장 15,000원
한방 옻닭 55,000원
묵밥 8,000원
부추전 12,000원
닭볶음탕 53,000원
영업시간 : 오전 10시 ~ 오후 9시 (연중무휴)
포장 가능 배달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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