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제가 두 번이나 찾아갔는데 재료가 조기 소진되어 먹지 못하고 돌아온 곳입니다.
삼고초려 끝에 드디어 먹게 되었습니다.
카이센동이라는 음식은 먹어본 적이 없어서 생소합니다.
메뉴는 5가지로 전부 카이센동이지만 토핑의 차이에 따라 가격대가 다른 것 같습니다.
저는 시그니처인 기요한동과 특상모듬을 주문했습니다.
카이센동이 제일 베이직한 것 같고 모든 토핑이 다 올라간 것이 특상인 것 같습니다.
오토시로 두부샐러드가 나옵니다.
오토시는 일본에서 본식이 나오기 전 기다리는 시간에 입가심을 하라고
무상으로 제공해주는 간단한 요리입니다.
구운두부조각을 차갑게 식혀서 오리엔탈 드레싱을 뿌려줍니다.
곱게 간 무와 다진파를 곁들여주셨는데 입맛을 돋우는데 최적의 맛입니다.
또 다른 오토시로 회 4점이 나옵니다.
참깨소스를 같이 주시는데 생각하지 못한 궁합인데 굉장히 맛있습니다.
고소한 참깨소스에 사각거리지않고 쫄깃한 참치회가 궁합이 잘 맞습니다.
조금씩 올려먹는 와사비가 느끼함을 잡아줍니다.
육회를 먹을 때 참깨소스에 찍어먹는 느낌과 맛이 비슷합니다.
다양한 해산물이 잘게 다져서 들어가 있습니다.
찾아보니 일반적인 카이센동과는 다르게 잘게 다지거나 생선살을 으깨서 넣어주시는 게 이곳의 특징인 것 같습니다.
오징어, 소라, 문어, 새우살, 청어알, 연어알 , 참치뱃살이 들어갑니다.
해산물의 기분좋은 바다향이 잘 느껴집니다.
해산물의 비린내를 조금도 허용하지 않으시면 싫어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신선한 해산물의 비릿한 바다향을 좋아해서 맛있었습니다.
실제로 보시면 생각보다 양이 적다고 느껴지는데 먹다 보면 배부릅니다.
당최 먹어보질 못한 메뉴여서 사장님께서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 알려주셨습니다.
위에 올라간 토핑들을 눌러서 편 다음에 비비지 말고 밥이랑 같이 떠먹으면 됩니다.
간장종지를 따로 주시는데 입맛에 맞게 조금씩 부어서 간을 맞춰 드시면 됩니다.
맛이 있었으나 먹다 보니 느끼함이 몰려들었습니다.
많이는 못 먹겠다고 느껴집니다.
사장님께서 밥 4숟가락 정도 남기고 육수를 부어주신다고 해서 멈추고 기다렸습니다.
도미 육수를 넣어주셨는데
사골처럼 진한 맛이 났습니다.
일반적인 지리탕보다 훨씬 진한 맛이었습니다.
오토시로 나온 참치회에 남아있는 참깨소스를 넣어서 먹으면 좋다고 하셨는데
진한 도미 육수가 더 고소해집니다.
식사를 마치면 녹차로 맛을 낸 디저트에 연어알을 올려주십니다.
맛은 모찌리도후 맛과 똑같습니다.
진한 치즈 같은 고소한 맛에 녹차향이 은은하게 퍼집니다.
연어알이 톡 터지면서 양념되어 있던 소금기가 느끼한 맛을 잡아줍니다.
하나 더 먹고 싶어 지는 맛입니다.
저렴한 가격에 코스요리를 먹는 느낌이라 가성비는 최고였습니다.
다만 카이센동 13,000원과 모둠 특상 23,000원의 맛 차이는 별로 안 났습니다.
모둠 특상은 성게알이 올라갑니다.
집에서는 절대 해 먹을 수 없는 메뉴고 일본 식기의 아기자기한 맛을 보기 위해 가게에 방문해서 먹어야 하는 곳입니다.
녹진한 해산물 맛보다는 은은하게 올라오는 바다향을 느끼기에 좋았습니다.
일식으로 조리된 해산물과 도미 육수까지 한국인의 입맛인 빨간 맛이 없어서 느끼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꼭 한번 드셔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집 근처 거나 회사 근처라면 위로가 필요한 날에 가서 자주 사 먹을 것 같습니다.
상호명 : 기요한
위치 : 서울특별시 마포구 동교로 12길 3
영업시간 : 월요일 휴무
런치 오전 11시 30분 ~ 오후 3시
디너 오후 15시 ~ 9시 30분 (라스트 오더 오후 9시까지)
대표 메뉴
카이센동 13,000원
가니카이센동(게살) 17,000원
이쿠라카이센동 (연어알) 17,000원
우니카이센동 (성게알) 17,000원
특상모듬 23,000원
배달 포장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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