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동에 맛있는 고깃집이 있다고 전부터 들었던 곳입니다.
반찬도 정갈하고 오래된 노포 맛집이라고 했는데 박종철 거리 중앙에 있었습니다.
박종철 거리에 박종철 벤치가 있는데 바로 옆에 있는 고깃집입니다.
이곳은 돼지고기와 소고기 모두 판매하는 곳입니다.
소고기를 먹으려고 했다가 실수로 암퇘지 한 마리를 주문해버렸는데
사장님께서 괜찮다면서 바꿔주셨습니다.
정말 죄송했는데 불편한 기색도 없으시고 바로 바꿔주셔서 감사했습니다.
한판은 600g으로 차돌박이, 안창살, 등심두덩이가 나옵니다.
보기에도 선홍빛으로 신선해 보입니다.
차돌박이부터 먹어봤는데 정말 부드럽고
차돌박이 비계에서 나오는 기름의 풍미가 좋았습니다.
고기 자체의 맛이 훌륭하니 소금장에 살짝만 찍어서 먹었습니다.
밑반찬도 정갈하고 손이 가는 반찬으로만 주셨습니다.
쌈채소도 신선하고 청양고추를 같이 주셨는데
고기의 느끼함을 쌈장을 찍은 땡초로 잡으니 맛있었습니다.
안창살인 것 같은 이 부위는 다른 고기에 비해 퍽퍽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제일 손이 가지 않았던 고기였습니다.
등심은 정말 맛있었습니다.
두툼한 고기를 살짝 익혀먹으니
부드럽게 씹히고 입안에서 퍼지는 육즙이 예술이었습니다.
다 먹어 갈 때쯤 길게 잘라주신 김치를 같이 구워 먹었는데
소고기 기름에 구워진 김치가 맛있다는 것을 처음 느낀 것 같습니다.
김치도 너무 무르지 않아서 식감이 좋았습니다.
공깃밥을 시키니 찌개를 같이 주셨는데 자박자박하게 끓여져 있어서
입가심하는데 좋았습니다.
디저트로 물냉면도 시켜먹었는데 정신없이 먹다가 다 먹고 찍어버렸습니다.
계란 반쪽, 무절임, 오이가 들어가 있고 참깨도 잔뜩 넣어주셔서
개운하게 식사 마무리를 했습니다.
작년부터 코로나 때문에 고기도 배달로만 시켜먹었는데
역시 자리에서 바로바로 구워 먹으니 고기도 건조하지 않고
끝까지 따뜻하게 먹을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외출을 자제해야 하는 시기지만 계절도 바뀌고
몸보신이 필요하시면 한번 들려서 드시길 권장드립니다.
식당에서 먹으니 플라스틱 쓰래도 안 나오고
직접 치우지 않아도 돼서 행복했습니다.
상호명 : 서울생고기촌
위치 : 서울 관악구 대학5길 9
연락처 : 02-876-3241
영업시간 : 연중무휴
평일 - 오후 3:00~ 오후 10:30
토요일 - 오후 01:00 ~ 오후 10:30
일요일 - 오후 01:00 ~ 오후 10:00
대표메뉴
암돼지 한마리 (900g) 52,000원
암소 한마리 (600g) 56,000원
암돼지모듬 (600g) 35,000원
생삼겹살 (200g) 12,000원
생등심 (200g) 20,000원
차돌박이 (200g) 20,000원
물냉면 7,000원
포장불가/ 배달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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